2006년 09월 04일
아찔한 소개팅
며칠 전, 여느때와 다름없이 네이버 검색놀이에 한가로이 시간을 맡기고 있던 중 눈에 띄는 검색어를 하나 발견했다. '최강창민 소개팅녀'. 최강창민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특이한 이름 덕분에 남방성기의 멤버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지루하게 덤벼드는 시간을 팬들의 욕지꺼리로 야금야금 먹어치울 심산으로 검색어를 클릭했다.
'방상희' 최강창민의 소개팅녀의 이름이었다. 자세한 것은 기억이 안나지만 딱 두가지 기억에 남는게 있었는데 '인터넷 얼짱 출신'이라는 것과 '싸가지가 바가지'라는 것. 뭐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오늘 무한채널변경신공(無限彩捺變更神攻)을 구사하던 중 m-net에서 방송하는 '아찔한 소개팅'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다. 요즘 '재용이의 순결한 19' 덕분에 완소엠넷을 외치는 몽상인지라 또 하나의 즐거움을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이 '아찔한 소개팅'이라는 프로그램은 간단히 말하자면 한 사람의 퀸카와 다섯 명의 남자 도전자들이난교 릴레이 소개팅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다. 뭐, 별거 아니잖아라고 생각하며 채널을 돌리려는데 첫 번째 킹카가 순식간에 탈락하는 모습에 다시 리모컨을 멈췄다. 탈락한 첫번째 도전자의 입에서 십원짜리가 쏟아지고 대기실(이동식 버스에 설치된)에 돌아와서는 온갖 뒷담화를 퍼질러 놓는게 아닌가. 오호라 그 뿐만 아니라 버틴 시간만큼 일정량의 상금이 주어지는 시스템. 이준기와 이휼(얘는 누구야?)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개념없는 퀸카와, 그 앞에서 고분고분하다가 돌아와서는 퀸카를 잘근잘근 씹어대는 도전자들. 그야말로 흥미로운 설정이다.
그런데 이 구도를 더욱 재미나게 해주는 것은 마지막에 있다.난교를 소개팅을 마친 퀸카는 다섯 남자 중에 한 남자를 선택해서 애프터를 신청하는데 선택된 남성은 그 애프터를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있다. 선택된 남성이 애프터를 수락할 경우 퀸카는 자신의 애프터가 진심인지 아닌지를 밝힐 수 있다. 만약 거짓일 경우 상금은 모두 퀸카의 몫이 된다. 하지만 남성이 애프터를 거절할 경우에는 그 남성에게 상금이 주어지게 되고 나머지 네 남자들은 무너지는 퀸카를 통해 그 동안의 울분을 해소하게 된다.
재미난 것은 이 퀸카가 앞서 말한 '방상희'라는 것인데 최근 인터넷에서는 요 앙큼한 아가씨에 대한 비난글이 난무한다고 한다. 뭐 일단 인터넷 얼짱이라는 사진과 방송상의 실물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틀려서 혹시 남의 사진을 올린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결코 본인의 의견이 아님을 밝혀둔다). 게다가 머리는 크고, 어깨는 좁은게, 개념과는 천치창조와 함께 작별했고, 눈은 변덕규 높이에 있다(다시 한 번 본인의 의견이 아님을 밝힌다). 게다가 검다!!
담당PD는 그런 그녀의 개성(이라고 쓰고 개같은 성질이라고 읽는다)을 잘 살리는 고도의 편집 기술과 상황설정을 발휘해준다. 이를테면 도전자들을 탈락시킨 이유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하게 한다거나 부담스러운 상황을 도전자에게 설정한다거나. 이런 추세라면 아마 오이깎기 롹커 문과 음도지기 소라누님을 몰아낸 닭집사장 이후로 최다 수의 안티팬 기록을 보유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요거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뭐 개인적으로 복수심이 잠시 불타긴 했지만 3년 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힘들다. 게다가 은퇴하기 전까지의 22년 동안을 헌팅외길인생만을 걸어온 몽상인지라 이쪽분야의 전문가인 조커와 시노에게 영광을 돌리기로 한다.)
도전자들도 나름 잘나가는 녀석들일텐데 너무나도 비참하게(궁금하면 방송을 보자) 퇴짜를 맞는 모습을 보니 참 가엽더라. '괜찮아 자식아' 하며 도닥여주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가장 가여운 존재는 어쩌면 그녀일지도 모른다. 방송의 재미를 위한, 정확히 말해 시청율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한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 자신은 알고 있을까. 어린 나이에 그저 방송출연에 들떠 앞 뒤 안가리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후회하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해본적이 있을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그녀처럼 프라이드가 높은 아가씨들이 우후죽순 무릎을 꿇고 눈물 쏙 빼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다. 튼튼한 다리일 수록 무너졌을때의 뒷감당은 더 큰 법인데. 부디 빠른 시일내에 개념과 해후하길 바란다.
p.s.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문득 가슴 한 켠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씁쓸한 마음이 들더라. 담배에 불을 붙이고 가만히 그 놈의 정체를 기웃거려봤지. 그 놈이 입을 열더라.
'아찔한 연애를 하고싶다.'
'방상희' 최강창민의 소개팅녀의 이름이었다. 자세한 것은 기억이 안나지만 딱 두가지 기억에 남는게 있었는데 '인터넷 얼짱 출신'이라는 것과 '싸가지가 바가지'라는 것. 뭐 그날은 그렇게 넘어갔는데, 오늘 무한채널변경신공(無限彩捺變更神攻)을 구사하던 중 m-net에서 방송하는 '아찔한 소개팅'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되었다. 요즘 '재용이의 순결한 19' 덕분에 완소엠넷을 외치는 몽상인지라 또 하나의 즐거움을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이 '아찔한 소개팅'이라는 프로그램은 간단히 말하자면 한 사람의 퀸카와 다섯 명의 남자 도전자들이
그런데 이 구도를 더욱 재미나게 해주는 것은 마지막에 있다.
재미난 것은 이 퀸카가 앞서 말한 '방상희'라는 것인데 최근 인터넷에서는 요 앙큼한 아가씨에 대한 비난글이 난무한다고 한다. 뭐 일단 인터넷 얼짱이라는 사진과 방송상의 실물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틀려서 혹시 남의 사진을 올린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결코 본인의 의견이 아님을 밝혀둔다). 게다가 머리는 크고, 어깨는 좁은게, 개념과는 천치창조와 함께 작별했고, 눈은 변덕규 높이에 있다(다시 한 번 본인의 의견이 아님을 밝힌다). 게다가 검다!!
담당PD는 그런 그녀의 개성(이라고 쓰고 개같은 성질이라고 읽는다)을 잘 살리는 고도의 편집 기술과 상황설정을 발휘해준다. 이를테면 도전자들을 탈락시킨 이유에 대해 서슴없이 이야기하게 한다거나 부담스러운 상황을 도전자에게 설정한다거나. 이런 추세라면 아마 오이깎기 롹커 문과 음도지기 소라누님을 몰아낸 닭집사장 이후로 최다 수의 안티팬 기록을 보유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요거는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뭐 개인적으로 복수심이 잠시 불타긴 했지만 3년 전이면 모를까 지금은 힘들다. 게다가 은퇴하기 전까지의 22년 동안을 헌팅외길인생만을 걸어온 몽상인지라 이쪽분야의 전문가인 조커와 시노에게 영광을 돌리기로 한다.)
도전자들도 나름 잘나가는 녀석들일텐데 너무나도 비참하게(궁금하면 방송을 보자) 퇴짜를 맞는 모습을 보니 참 가엽더라. '괜찮아 자식아' 하며 도닥여주고 싶기도 하고. 하지만 가장 가여운 존재는 어쩌면 그녀일지도 모른다. 방송의 재미를 위한, 정확히 말해 시청율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한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 자신은 알고 있을까. 어린 나이에 그저 방송출연에 들떠 앞 뒤 안가리고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후회하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해본적이 있을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그녀처럼 프라이드가 높은 아가씨들이 우후죽순 무릎을 꿇고 눈물 쏙 빼며 손이 발이 되도록 비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다. 튼튼한 다리일 수록 무너졌을때의 뒷감당은 더 큰 법인데. 부디 빠른 시일내에 개념과 해후하길 바란다.
p.s.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동안 문득 가슴 한 켠에 이유를 알 수 없는 씁쓸한 마음이 들더라. 담배에 불을 붙이고 가만히 그 놈의 정체를 기웃거려봤지. 그 놈이 입을 열더라.
'아찔한 연애를 하고싶다.'
그래? 아직 잔불꽃이 남은 모양이네.
# by | 2006/09/04 22:08 | R.E.V.E.R.I.E. | 트랙백(2)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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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엠넷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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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저질 프로그램 "아찔한 소개팅"
M.net 이 변화 하고 있다. 예전엔 음악 방송 위주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드라마도 만들고 연예인 이미지를 대놓고 깍는 "정재용의 순결한 19"같은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반대에 한표! 오히려 음악에만 전문성을 두던 예전 M.net 이 훨씬 좋았다. 새로나온 앨범도 소개해 주고 잘 접할 수 없었던 뮤직비디오도 보여주고... 요즘은 뭐랄까.. 공중파가 아니라는 자유성(?) 때문에 너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쏟......more
이 몸은 아프리카의 썩은 고기마저 탐하는 하이에나 같이 느껴지는 건
나의 착각이렸다??)
오늘에야 봤네요...이 프로그램 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ㅎㅎ
이런 방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러모로.